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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돌덩이)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책소개, 발췌문, 감상문

by 돌덩이, 2024. 2. 5.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지금부터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책소개 책추천 북리뷰 서평 독후감 관련 포스팅을 시작하겠습니다.  아래 글을 통해 책소개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평 독후감 제작에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책소개

모든 인간에게는 한 번의 탄생과 한 번의 죽음이 공평하게 허락된다. 탄생이 삶의 일부라면 죽음도 삶의 일부이다. 그럼에도 많은 이가 죽음은 주로 두렵고 서늘한 공포이자 한 존재의 소멸이라고 여기며, 죽음만은 추상적인 과제처럼 생각하고 회피한다. 언젠가 우리 모두는 파도처럼 흩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인생의 목표도 잘 사는 것에서 잘 죽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 그러면 많은 것이 명확해진다. 생의 유한함을 깨닫게 될 때 삶에서 군더더기와 욕심은 비우고 본질적인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보다 더 확실한 삶의 철학은 없다.

 발췌문

나는 이 책에서 독자가 만나게 될 최후의 발언들을 최대한 정확하게 전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자료를 반복해서 조사하고 검증했다. 그런 노력으로 최후의 단어들이 재현되었지만 그 정확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견해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누군가의 인생과 업적 그리고 죽음의 배경에 관한 짧은 글은 그 자체만으로 우리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한 사람의 인생과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하나의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의 근본적인 본성과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항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대부분일치한다. 이 때문에 지난 인간의 역사 속에서 유명인의 마지막 말들이 기록되어 왔다. 그리고 그중 많은 것들이 긴 시간을 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부처의 시신을 화장하던 날, 승려들은 크게 다투었다. 그렇게 보면 부처의 마지막 당부는 제자들에게 큰 위로도, 길잡이도 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부처는 그런 상황마저도 예상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가 남긴 최후의 말은 지상의 모든 논쟁이 부질없음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어나는 모든 사물은 덧없으며 언젠가는 죽음에 이른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20살 때부터 세상을 떠돌아다녔고, 한때는 통조림이나 사냥에 반대하는 이상주의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들판과 숲으로의 여행, 월든등 여러 권의 책을 썼는데, 특히 대표작인 월든은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아직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병인 폐결핵으로 일찍 세상을 뜬 소로의 모든 작품은 11권의 책으로 편찬됐다.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 목사가 그에게 항상 하느님과 함께했는지 물었다. 평소 자신의 모든 작품을 하느님의 창조물로 헌사했었던, 미국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자연주의 작가가 조용히 대답했다. 하느님과 언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군요.” 자신이 일으킨 전쟁으로 무려 약 500만 명 내외의 사람을 죽음으로 내몬 칭기즈 칸은 거칠었던 그의 삶과 대조적으로 매우 평온한 마지막을 맞이했다. 그의 마지막 말은 다음과 같다. 죽음이 도대체 무엇인지알 수 없을 정도로 충분히 잠을 잤구나.” 그 후 칭기즈 칸은 하늘로 올라갔다. 대초원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는 그의 무덤은 끝없는 연구와 탐사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그 위치가 밝혀지지 않았다. 모든 기마의 주인이었던 칭기즈 칸은 자신이 잠든 곳의 흔적을 영원히 감추기 위해 수천 명의 기수들로 하여금 무덤 위를 활보하라는 명을 내렸다고 한다. 1959, 헤밍웨이는 미국 아이다호주 케첨에 있는 집을 구입했는데, 그는 내내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결국 그곳에서 사냥용 엽총으로 자신을 쏘았다. 평소 눈부시던 은발을 자랑하던 그의 머리가 충격으로 인해 몸통에서 떨어져 날아갔다(그리고 그의 사후에 여동생과 남동생 모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유언은 따로 전해진 것이 없고, 그 대신 선밸리에 있는 기념비에는 그가 살아생전 세상을 먼저 떠난 친구를 위해 쓴 추도문이 쓰여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는 무엇보다도 가을을 사랑했다. 미루나무 잎사귀는 노랗게 물들고 그 잎사귀는 송어가 헤엄치는 개울 위를 떠내려가며 높은 언덕 위로는 바람 한 점 없는 푸른 하늘만 있구나. 이제 그대도 자연의 하나로 영원히 남기를.”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감상문

모든 인간에게는 한 번의 탄생과 한 번의 죽음이 공평하게 허락된다. 탄생이 삶의 일부라면 죽음도 삶의 일부이다. 그럼에도 많은 이가 죽음은 주로 두렵고 서늘한 공포이자 한 존재의 소멸이라고 여기며, 죽음만은 추상적인 과제처럼 생각하고 회피한다. 수십 년간 의사로 일하고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들을 돌봐온 저자 한스 할터는 수많은 이들의 죽어감을 통해 살아감을 배우게 됐다고 말한다. 먼저 떠난 많은 사람처럼 언젠가는 죽음이 반드시 나의 몫이 되는 순간이 오기에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메멘토 모리(memento-mori, 죽음을 기억하라)”를 마음에 새길 때 카르페 디엠(carpe-diem, 이 순간을 살아라)”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쇼펜하우어, 오스카 와일드, 빈센트 반 고흐 등 철학자, 작가, 예술가, 정치가 등 세계적 현자들의 생애와 유언을 엮어 이 책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을 펴냈다. 84가지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은 독자로 하여금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닿게 만들며 오래도록 깊은 울림을 남겨,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언젠가 우리 모두는 파도처럼 흩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인생의 목표도 잘 사는 것에서 잘 죽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 그러면 많은 것이 명확해진다. 생의 유한함을 깨닫게 될 때 삶에서 군더더기와 욕심은 비우고 본질적인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보다 더 확실한 삶의 철학은 없다. 책 속의 문장들을 읽다 보면 한 인간이 마지막으로 남긴 단어들 속에는 그의 인생이 농축되어 있음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다. 살아생전 가난과 고통 속에서 몸부림쳐야 했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친동생 테오에게 부탁이니까 울지 마. 이게 우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야. 슬픔이 영원히 남는 거야라는 서글픈 부탁을 남겼고, 문명의 근간을 뒤흔든 진화론을 제창한 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생의 마지막까지 의식을 잃지 않은 채로 나는 죽음 앞에서 일말의 두려움도 갖고 있지 않다라고 굳건한 자세를 보여주었으며,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이 세상에서 내가 할 일은 다 한 것 같구나라는 담담한 인사를 가족에게 전했다. 그런가 하면 당당한 태도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는 자신을 찾아온 목사에게 당신의 상사와 약속 시간을 잡아뒀어요라고 하며 삶의 마지막까지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 이제 잠시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고른 뒤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머릿속에 그려보라. 만약 바로 내일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말을 남길 것인가. 누군가의 인생과 업적 그리고 죽음의 배경에 관한 짧은 글은 그 자체만으로 우리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한 사람의 인생과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하나의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_본문 10쪽 중에서 삶의 모퉁이를 돌 때마다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인간이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것들을 떠올린다면 조각가 자코메티의 작품을 본 적이 있는가. 앙상하고 뼈대만 남은 듯해 보이는 그의 작품에는 메멘토 모리가 늘 함께 한다. 자코메티가 한 네덜란드인과 여행하는 도중 그가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었고, 자코메티는 밤새 그 시체와 함께 있어야 했다. 이때 받은 충격 때문인지 이후 펼쳐진 그의 작품 세계엔 죽음이라는 주제가 늘 포함돼 있다. 자코메티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만약 인간이 두 번죽을 수 있다면 이 세상과 삶은 얼마나 더 진실해질까.” 모두가 알고 있듯이 생과 사에 두 번은 없다. 생은 본래 불완전할 수밖에 없어 인간은 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치열하게 고민하는데, 사실 삶이 가야 할 길은 단순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인간이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것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은 것’,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 것’, ‘사랑하는 사람에게 표현하지 않은 것을 꼽는다고 했다. 그러므로 지금 살아 있는 존재인 우리가 할 일은 아주 명확하다. 죽어가는 이가 소원했던 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불필요한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을 것 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바라보고 마음을 표현할 것. 그래서 누구나 삶의 모퉁이를 돌 때마다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 죽음만큼 이 생을 간절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